수원화성 여행코스 XR버스 헬륨기구 맛집
안녕하세요! 주말이나 휴가 때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역사와 현대, 그리고 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수원으로의 여행은 어떠신가요? 이번에 가족과 함께 수원을 다녀왔는데, 정말 알차고 만족스러운 코스를 발견해서 여러분께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과거로의 시간 여행부터 하늘을 나는 짜릿한 경험, 그리고 든든한 맛집까지! 제가 직접 경험한 2025년 수원 여행의 모든 것을 지금부터 풀어볼게요. ^^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품격
수원 여행의 시작은 단연 수원화성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성곽이 아니에요.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비운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효심으로 축성한, 그 깊은 이야기가 담긴 곳이랍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만 봐도 그 가치를 알 수 있죠. 성곽의 총 길이는 무려 5.74km에 달하며, 동서남북으로 장안문, 팔달문, 창룡문, 화서문이라는 4대문이 굳건히 지키고 있어요. 성곽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정조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건축 기술에 감탄하게 된답니다.
‘요즘행궁’에서 즐기는 특별한 체험
예전의 화성행궁이 정적인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요새화성', '요즘행궁'이라는 멋진 브랜딩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변신했어요. 행궁 내부에서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고, 주변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벽화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아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유적지가 아니라, 직접 만지고 느끼며 역사와 소통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정말 좋아했어요!
성곽길 따라 걷는 힐링 타임
수원화성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역시 직접 걸어보는 것이에요. 팔달문에서 시작해 서장대에 올라 수원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화서문을 지나 장안문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정말 추천합니다. 중간중간 수원천이 흐르는 모습을 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고요. 성곽 전체의 웅장한 구조와 그 안에 담긴 정조의 애민정신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었어요.
과거와 미래의 만남, 짜릿한 액티비티!
1795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XR버스 "1795행"
"여러분, 타임머신을 타 본 적 있으세요?"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출발하는 XR버스 '1795행'을 타면 정말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답니다. 이 버스는 정조대왕의 을묘원행(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여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현륭원으로 떠난 행차)을 XR(확장현실) 기술로 생생하게 재현한 40분짜리 순환형 투어예요.
버스의 투명 OLED 창문에 펼쳐지는 230년 전의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터치수원' 앱으로 QR 체크인과 방명록을 남기는 소소한 재미도 있고요. 아이들이 정말 신기해하고 좋아해서 부모로서 뿌듯했답니다. 여기서 꿀팁 하나! 좋은 자리가 맨 뒷자리라는 말에 아이를 앉혔는데, 키가 작아서 창밖이 잘 안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오히려 시야 확보가 잘 되는 중간 자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꼭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세요! 선착순 탑승이라 기다리는 동안 친절한 가이드 선생님이 버스 안팎에서 멋진 기념사진을 잔뜩 찍어주셨어요. (이건 정말 개이득!)
- 운영 정보 : 수~일요일 (월, 화 휴무) / 하루 4회 (11시, 13시, 15시, 17시)
- 탑승 인원 : 회당 18명 (무료!)
- 예약 방법 : 탑승일 14일 전부터 '터치수원' 앱에서 필수 예약!
하늘에서 바라보는 수원화성, 플라잉 수원
XR버스로 과거를 여행했다면, 이번엔 하늘로 올라가 볼 차례죠! 창룡문 주차장 근처에 있는 계류식 헬륨기구 '플라잉 수원'은 수원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해주는 최고의 액티비티입니다. 최대 150m 높이까지 올라가는데, 발아래로 펼쳐지는 수원화성의 웅장한 전경과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해요.
저희 가족은 낮에 탔는데, 푸른 하늘 아래 고즈넉한 성곽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하지만 해가 진 뒤에 타면 수원의 야경이 보석처럼 빛나서 더욱 로맨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10분간의 짧은 비행이지만, 힐링과 스릴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아주 강렬한 경험이었답니다.
- 체공 고도 : 70m ~ 150m
- 체험 시간 : 약 10분
- 가격 : 성인 20,000원 (수원시민 18,000원, 어린이 할인 별도)
- 방문 전 필독! : 기상 상황에 매우 민감하니, 방문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나 SNS에서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해요!
여행의 화룡점정, 수원 맛집 탐방
60년 전통의 깊은 맛, 대원옥 평양냉면
수원 팔달문 근처에는 6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평양냉면의 성지, '대원옥'이 있습니다. SBS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된 곳이라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줬어요. 맑고 깔끔한 육향이 일품인 물냉면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나고, 갈색 간장 육수 베이스의 비빔냉면은 짭조름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섞어 진공 숙성했다는 면발은 씹을수록 구수한 풍미가 올라왔어요. 함께 나온 수육도 잡내 없이 부드러워서 냉면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답니다.
- 주차 팁 : 가게 앞 주차 공간이 2대뿐이라 협소해요. 마음 편하게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 입맛까지 사로잡은, 한봉석할머니 순두부
행궁동 나들이 후 저녁 식사 장소로 선택한 '한봉석할머니 순두부'는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수원 남문 메가박스 건물 1층에 있는데, 아이와 함께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답니다. 대표 메뉴인 순두부정식을 주문하면 뽀얀 순두부와 비지찌개, 강된장, 보리밥에 무려 10가지가 넘는 정갈한 밑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져요.
저희 아이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하얀 순두부에 밥을 쓱쓱 비벼서 한 그릇 뚝딱 해치웠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강원도식 메밀전은 그야말로 폭풍 흡입을 하더라고요. 어른들은 얼큰하고 깊은 맛의 빨간 순두부찌개로 여행의 피로를 싹 풀었네요. 정성이 가득 담긴 집밥 같은 한 상, 한식을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찐 맛집입니다!
- 알아두세요 : 매장이 넓어 단체 방문도 문제없고, 구수한 숭늉은 셀프 코너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단, 건물 주차는 지원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이렇게 수원에서의 하루는 역사를 배우고, 신나게 즐기고, 맛있게 먹으며 완벽하게 마무리되었어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 수원에서 여러분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