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과 월세. 이제 대한민국 1인 가구에게 '주거 안정'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월급의 상당 부분을 월세로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 막막함을 느끼거나, 수억 원에 달하는 전세 보증금 앞에서 '내 집 마련'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는 있습니다. 정부가 1인 가구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5년을 기점으로 더욱 강화된 주거 지원 정책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소득 때문에 안 될 거야', '조건이 너무 복잡해'라며 지레 포기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혜택들이 많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흩어져 있던 각종 지원 제도를 한곳에 모아, 2025년 1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주거 혜택 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당장의 월세 부담을 덜어주는 현금 지원부터, 목돈 마련을 위한 초저금리 대출, 저렴한 보금자리까지. 이 글 하나로 나에게 딱 맞는 지원 제도를 찾고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PART 1. 매달 통장에 현금이 쏙! - 월세 지원 제도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월세는 1인 가구에게 가장 큰 부담입니다. 정부는 소득 수준과 나이에 따라 두 가지 핵심적인 월세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제도는 무엇일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1. 주거급여 (소득이 낮은 가구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
주거급여는 소득이 낮은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임차료(월세)를 직접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2025년부터는 지원 대상과 금액이 더욱 확대되어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핵심: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48% 이하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신청 가능!
- 누가 받을 수 있나요? (지원 대상)
- 소득 기준: 가구의 소득인정액 이 기준 중위소득의 48% 이하 인 가구여야 합니다.
- 2025년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48%: 월 1,148,166원
- 잠깐! 소득인정액이란? 단순히 월급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구의 소득과 재산(자동차, 예금 등)을 소득으로 환산하고 부채를 차감한 금액입니다. 내 월급이 기준을 조금 넘더라도 재산이 적거나 부채가 있다면 대상이 될 수 있으니, 꼭 '복지로' 사이트에서 모의계산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청년 분리급여: 부모님과 따로 거주하는 저소득 청년(만 19~30세 미혼)이라면, 부모 가구와 분리하여 자신만 따로 주거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청년 분리급여' 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소득 기준: 가구의 소득인정액 이 기준 중위소득의 48% 이하 인 가구여야 합니다.
- 얼마나 지원받나요? (지원 금액)
- 지원 금액은 거주 지역과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됩니다. 아래는 2025년 기준 1인 가구의 월 최대 지원액입니다.
구분 | 1급지 (서울) | 2급지 (경기·인천) | 3급지 (광역시·세종) | 4급지 (그 외) |
---|---|---|---|---|
1인 가구 | 352,000원 | 281,000원 | 226,000원 | 187,000원 |
*실제 부담하는 월세가 위 기준액보다 적으면, 실제 월세 금액만큼만 지원됩니다.
- 어떻게 신청하나요?
- 온라인: 복지로 홈페이지( www.bokjiro.go.kr ) 또는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오프라인: 신분증, 임대차 계약서, 통장 사본 등을 지참하여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에 방문하여 신청합니다.
- 신청 기간: 연중 상시 신청 가능하므로, 조건이 된다면 언제든 신청하세요!
2. 청년월세 특별지원 (청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
주거급여 대상은 아니지만, 여전히 월세가 부담스러운 청년들을 위한 꿀 같은 지원 제도입니다. 한시적으로 운영되니 마감 기한을 놓치지 마세요!
핵심: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이라면 1년간 월 20만원, 총 240만원 지원!
- 누가 받을 수 있나요? (지원 대상)
- 나이: 만 19세 ~ 34세의 무주택 청년
- 거주 요건: 부모님과 별도로 거주하며, 임차보증금 5,000만 원 및 월세 70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해야 합니다. (월세가 70만원을 초과해도 보증금의 월세 환산액과 월세액의 합이 90만원 이하면 신청 가능)
- 소득/자산 기준 (본인과 부모님 소득을 모두 확인!):
- 청년 본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1인 가구 월 소득 133만 7천원 수준), 재산 1억 2,200만 원 이하
- 부모님 포함 원가구: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3인 가구 월 소득 471만 4천원 수준), 재산 4억 7,000만 원 이하
- 어떻게 신청하나요?
- 신청 기간: ~ 2025년 2월 25일까지 (기간 엄수!)
- 신청 방법: 주거급여와 동일하게 복지로 홈페이지 또는 거주지 주민센터 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PART 2. 목돈 걱정 끝! - 전세자금 대출 지원
월세살이를 벗어나 전세로 이사하고 싶지만,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보증금이 막막한 1인 가구를 위해 정부는 파격적으로 낮은 금리로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이고 인기가 높은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소개합니다.
핵심: 연 1%대의 파격적인 금리로 최대 2억 원까지 대출!
- 누가 받을 수 있나요? (대출 조건)
- 나이: 대출 신청일 기준 만 19세 이상 ~ 만 34세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 (계약 후 이사할 예비 세대주도 가능)
- 소득: 미혼인 경우 개인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신혼부부 등은 부부합산 소득 기준)
- 자산: 순자산가액 3.45억 원 이하 (2024년 기준, 매년 변동 가능)
- 대상 주택: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 ,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포함)
- 얼마나, 어떤 조건으로 빌릴 수 있나요? (대출 한도 및 금리)
- 대출 한도:
- 최대 2억 원 이내 (단, 임차보증금의 80%를 초과할 수 없음)
- 주의! 만 25세 미만 단독세대주는 한도가 최대 1.5억 원 으로 제한됩니다.
- 대출 금리: 개인의 연 소득 수준에 따라 연 1.8% ~ 2.7% 의 초저금리가 차등 적용됩니다. 시중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 대출 기간: 최초 2년 계약이며, 4회 연장하여 최장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대출 한도:
- 어디서 상담하고 신청하나요?
- 취급 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 신청 절차: 먼저 주택도시기금(기금e든든) 홈페이지 에서 자격 심사를 신청한 후, 위 은행 중 한 곳에 방문하여 대출을 상담하고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PART 3. 시세보다 저렴하게! - 안정적인 보금자리 찾기
매달 나가는 월세도, 큰 목돈이 필요한 전세도 부담스럽다면, 정부가 직접 공급하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공공임대주택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1인 가구가 특히 주목해야 할 대표적인 공공임대주택 두 가지입니다.
1. 행복주택 (청년·대학생 맞춤형 임대주택)
핵심: 역세권 등 교통 좋은 곳에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
- 특징: 대학생, 사회초년생, 청년 등 젊은 층을 위해 공급되는 만큼, 주로 직장과 학교가 가깝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건설됩니다. 건물 내에 피트니스 센터, 스터디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주거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 입주 자격 (청년 계층 기준):
- 만 19세 이상 ~ 만 39세 이하의 무주택자
-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
- 본인의 총 자산이 2억 7,300만 원 이하, 자동차가액 3,708만원 이하 (2024년 기준)
2. 매입임대주택 (도심 속 숨은 보석 찾기)
핵심: 대단지 아파트가 아닌, 내가 원하는 동네의 빌라·오피스텔에 입주!
- 특징: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기존 도심에 있는 다가구·다세대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을 매입하여 깨끗하게 수리한 뒤 저렴하게 다시 임대하는 방식입니다. 청년, 신혼부부 유형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이라는 파격적인 임대료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아파트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공급되어 선택의 폭이 넓고, 실제 생활권에 바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 입주 자격 (청년 계층 기준):
- 만 19세 이상 ~ 만 39세 이하의 미혼 무주택자
- 소득 및 자산 기준에 따라 입주 순위가 결정되며,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 어디서 공고를 확인하고 신청하나요?
- LH 청약플러스 ( apply.lh.or.kr ): 전국 대부분의 공공임대주택 공고를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청약할 수 있는 필수 사이트입니다.
- SH 서울주택도시공사 ( www.i-sh.co.kr ): 서울시 지역의 공공임대주택을 찾고 있다면 이곳을 확인하세요.
- 마이홈 포털 ( www.myhome.go.kr ): 전국의 모든 주거복지 정보를 한눈에 보고 나에게 맞는 정책을 추천받을 수 있는 종합 포털입니다.
나에게 맞는 지원, 어떻게 찾을까? (3단계 행동 요약)
너무 많은 정보에 머리가 복잡하신가요?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 내 소득 수준부터 확인하기: 매달 나가는 월세가 가장 큰 걱정이라면, 지금 바로 복지로 사이트 에 접속해 '주거급여' 또는 '청년월세 특별지원' 대상이 되는지 모의계산 부터 해보세요. 대상이 된다면 가장 빠르게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세 이사 계획하기: 월세 대신 안정적인 전셋집을 구하고 싶다면, 주거래 은행이나 기금e든든 홈페이지 에서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 상담을 받아보세요. 내 소득으로 얼마나, 어떤 금리로 빌릴 수 있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안정적 주거지 찾기: 지금 사는 집의 계약 만료가 다가온다면, LH 청약플러스 사이트를 스마트폰에 즐겨찾기하고 내가 사는 지역의 '행복주택'이나 '매입임대주택' 공고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좋은 집은 경쟁이 치열하니, 정보가 힘입니다.
혼자라는 이유로 높은 주거의 벽 앞에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2025년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은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고 세심하게 1인 가구를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를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신청하는 용기 있는 첫걸음을 내딛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